매거진 페이지

매거진 상세

DESORMEAUX CARRETTE
Hug Chair 'ELMER'.

매거진 내용

Collaboration September 2022 디소뮤 가렛 스튜디오가 창조한
허그 체어 '엘머'

뭉툭하고 두꺼운 네 다리와 푸근한 실루엣이 마치 
만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알로소의 ‘엘머(ELMER)’.'mbr''mbr'

지친 나를 포근히 안아줄 것만 같은 이 사랑스러운 가구의 뒤에는 
프랑스 디자이너 듀오 ‘디소뮤 가렛(Désormeaux/Carrette)’이 있다. 
창의적인 발상과 폭넓은 해석으로 프랑스 디자인계에서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엘머’의 탄생에 대해 물었다. 'mbr''mbr''mbr'
(나타나엘 디소뮤(Nathanaël Désormeaux)와 다미앵 가렛(Damien Carrette) (왼쪽부터)
디소뮤 가렛 스튜디오에 대해 소개해 달라. 'mbr''mbr'

2014년 설립한 디자인 스튜디오로 가구, 조명, 소품 등 제품 디자인 중심의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제품 디자이너로서 창의적인 프리즘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더 나은 제품을 위해 질문하고, 시를 쓰듯 제품을 써 내려가고 있다.'mbr''mbr''mbr'


‘시를 쓰듯 제품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mbr''mbr'

우리는 단순한 엔지니어링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제품에 서사를 부여한다. 
마치 시를 쓰듯 제품에 스토리와 감수성을 녹여내는 것이 중요한 과정 중 하나다. 
영감과 의도를 구체화해서 사물이 스스로 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작업의 핵심이다. 
물론 제품 디자인을 하고 있기에 제조 방식과 재료에 있어서도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자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 중 하나가 알로소와 협업한 허그 체어 ‘엘머’인가?'mbr'
엘머는 무엇을 모티프로 만들어 졌나?'mbr''mbr'

우리는 각자 스케치를 한 뒤 서로 그림을 비교하며 재미있는 발상을 취합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엘머의 경우 둘 다 비슷한 스케치가 나왔다. 동물을 연상시키는 굵직한 다리와 머리 받침대가 있는 넉넉하고 폭신한 암체어였다.'mbr''mbr'

평소 예술작품, 음악, 제품, 자연 등에서 영감을 받는데, 엘머의 경우 아동 문학과 만화에서 힌트를 얻었다. 
작품의 독창성을 위해 형태를 부드럽게 다듬고 조금 더 만화적인 느낌을 주었다. 
엘머는 우리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압축한 기술과 감성 사이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최적의 기울기와 둥근 각도를 찾기 위해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mbr'
이러한 고민 덕분에 심미성뿐만 아니라 소파로서의 기능성도 뛰어나다. 'mbr''mbr'

엘머의 풍만한 실루엣을 살리면서도 편안한 허그 체어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팔걸이에 특히 신경 썼는데, 
바깥쪽으로 살짝 기울어져 마치 팔을 벌려 따스하게 안아주며 환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mbr''mbr'

사용자가 편안한 휴식 공간에 초대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팔걸이의 기울기를 중심으로 좌석, 등받이, 
다리, 머리 받침대까지 인체공학적인 측면을 고려해 제작했다. 엘머는 단순히 기능성 제품이 아닌 살아 있는 가구다. 
우리는 시적인 요소를 더해 엘머와 사용자 간에 친밀한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마치 테디베어처럼 엘머가 일상생활의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mbr''mbr'

제품 개발 중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파리에 발이 묶여 시제품을 보지 못해 너무 속상했다. 
하지만 알로소팀이 우리의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디자인의 본질을 그대로 살려 제작해 주었기에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알로소와 협업하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소파는 주거 환경 및 문화와 밀접한 가구다.'mbr'
알로소와 협업하며 한국의 환경을 고려했나?'mbr''mbr'

다미앵의 경우 한국에서 잠시 공부한 적이 있는데, 그때 한국 문화를 많이 배웠다. 
휴대폰 케이스, 식품, 포장지까지 마치 캐릭터처럼 디자인한 갖가지 소비재가 
꽤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밝은 에너지를 가진 만화 캐릭터 같은 엘머를 한국인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양한 리빙 브랜드와 협업해 온 ‘디소뮤 가렛 스튜디오’만의 디자인 철학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mbr''mbr'

전 세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지금, 제품 디자이너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디자인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공간을 어지럽히는 제품 대신 디자이너와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신조로 신중히 협업 브랜드를 고르는데, 현재 환경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인지가 중요한 조건이다.'mbr''mbr'

여기서 가치를 창출하는 브랜드란 여러 세대를 이어 나갈 수 있는, 시대를 초월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엘머를 디자인하면서 우리가 생각한 목표는 20세기 중반에 그랬듯이 사람들이 선망하는 제품, 정성껏 갈고닦아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은 아름다운 가구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 목표를 달성했는지는 세월이 알려줄 것이다.'mbr''mbr'

MORE
CONT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