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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November 2021 알로소 라이프언서 Vol.1
양익준 감독

˙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양익준 유니버스' 'mbr''mbr'


취향과 개성을 찾는다는 것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질 수 없는 긴 여정이죠.
수시로 바뀌는 유행이 아니라 나만의 역사와 경험으로 완성되는 진정한 ‘나다움’은
나도 모르는 사이 많은 매개체를 통해 표현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쉽게는 외모부터 분위기, 공간, 소품 어느 구석구석까지
주변 모든 것들이 나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담고 있을 거예요. 'mbr''mbr'


출연했던 작품이 끝날 때마다 하나하나 모아왔다는 다채로운 형태의 가구와 소품들.
가구점을 운영하신 아버지의 가구가 무질서 속의 질서처럼 놓여진 양익준 감독의 공간은
그가 걸어온 모든 시간을 품고 ‘양익준다움’을 물씬 풍겨내고 있었습니다. 'mbr''mbr'


무엇이든 쓰여질 수 있는 열린 결말처럼
무엇이든 될 수 있기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토록 자유로운 사람, 양익준 감독의 쉼을 만나보세요. 'mbr''mbr'
감독 겸 배우로 살아간다는 것 
연기는 2000년도부터 시작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제 친구들은 춤을 참 많이 췄는데 그걸 보고 제가 “너희들은 춤을 추니까 나는 탤런트를 할게” 하고 말을 툭 한 적이 있어요.
친구들이 무언가 하고 있는게 부러워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거 같아요. 연기를 시작하니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이야기를 연기로만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사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려면 제가 원하는 작품, 캐릭터를 맡아야 하는데 그때는 제가 신인이었고 아직 덜 알려지다 보니 하고 싶은 얘기가 그득그득 차오르는데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답답했어요. 'mbr' 'mbr'

그러던 어느 날 현장을 갔는데 ‘감독’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때 생각을 했죠. ‘아 감독은 자기 이야기를 쓸 수도 있고,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 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그렇게 2005년부터 연출을 시작하게 됐죠.  'mbr' 'mbr'

양익준 하면 일단 ‘똥파리’로 시작되죠. ‘똥파리’의 상훈, ‘괜찮아 사랑이야’의 재범 등
조금은 과격하고 억센 캐릭터가 많은데, 실제 양익준은 어떤 사람인가요?
드라마나 영화에서 때리고 소리지르고 살짝 폭력적인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요. 저에 대해 관심이 적으신 분들은 ‘오? 좀 세겠는데?’ 라고 생각하실 거 같아요. 'mbr''mbr'

그런데 상훈, 재범이가 알고 보면 연민이 있는 캐릭터거든요. 그런 포인트를 알아챈 분들은 또 저를 많이 미워하지는 않으시니 참 감사한 마음이에요.
오히려 저랑 작업을 많이 하고 관련이 있는 분들은 ‘양익준? 그냥 즐겁고 웃음 많고 친구들하고 잘 어울리는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죠. 'mbr''mbr'
배우로서, 그리고 감독으로서 이야기를 표현하려면 ‘영감’이 굉장히 중요할 거 같아요. 
주로 어떤 방식으로 영감을 얻으시나요?
피카소가 이런 말을 했어요, ‘작품을 하는 게 곧 작업이고, 작업을 하는 게 곧 쉼이다’
이 말이 굉장히 부럽고 이해가 갔어요. 피카소만큼 인지는 모르겠지만 일과 쉼의 영역을 크게 구분하지 않고 일상에서도 많이 노력하죠. 'mbr''mbr'

뭔가 집중이 필요할 땐 인근 경기도나 충청도 조용한 카페에 가요. 카페에서 가만히 앉아 있어요. 'mbr''mbr'
익숙하지 않은 광경과 나무를 보며 새소리를 듣고 뺨으로 바람이 스치면 
마치 명상하듯이 과거에 잘 매듭짓지 못했던 생각들, 엄마 생각 등등 여러가지 상념들이 양익준이라는 통로를 거쳐서 지나가거든요. 
그런 생각들이 올 때 그걸 가만히 쳐다봐요. 평상시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하고 붙잡을 수 있는 어떤 소재들,
영화적인 어떤 것들이 저한테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걸리더라고요. 저한테는 좋은 자극으로 영감이 되는 것 같아요. 'mbr''mbr'
일과 쉼의 경계가 없는 건 일반인으로선 정말 대단해 보이는데요. 그럼 정말 쉴 때, 집에서 주로 뭐하세요?
집에서는 빨래, 청소하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그러다가 글 좀 써보겠다고 애도 써보고, 침대에 가서 쉴까 하고 한 10분 20분 누워있다 보면 자요.
그러면 분명히 두,세시 였는데 9시죠. 집에서 가끔 글도 쓰고 작업을 하는데 저를 방해하는게 너무 많아요.
글을 조금 쓰다가 침대에 누워 조금 쉬면서 ‘핸드폰 좀 볼까?’ 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요. 소파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제가 쉴 공간이 침대 밖에 없었거든요.
잠깐 머리 식힐 수 있는 그런 공간이 없었다고 볼 수 있죠.
역설적으로 집에서 더 바쁘신 듯 보이네요. 그럼 완벽하게 스위치를 내린 OFF시간은 어떨까요?
사실 고백하건대 저는 유튜브 중독입니다. 진짜 다양한 모든 콘텐츠를 봐요. 최근엔 법륜스님 채널을 즐겨봅니다. 음, 그리고 요즘은 책도 많이 읽어요.
최근에는 개인적으로도 참 친한 니시카와 미와씨가 낸 산문집을 읽었고요. 
아, 어제는 <이장호 VS 배창호> 읽었고요. 어쩌다 보니 다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들이네요. 'mbr''mbr'

재밌는 점은 사실 소파가 들어오기 전에는 책을 읽는 공간이 애매했어요. 테이블 의자는 직각이라 불편하고, 침대에 들어가서 읽자니 2페이지를 못 넘겼거든요. 
그런데 소파를 바꾸고 나서 수십 장의 페이지가 계속 넘어가는 경험을 한 거죠. 잠들지 않고 책의 3분의 1을 읽을 수 있었다는 건 너무 감사하게도 좋은 친구가 들어온 거죠. 'mbr''mbr'
결국 소파 자체를 떠나서 감독님께 어울리는 좋은 쉼의 공간이 된 셈이네요. 'mbr'
디자인 여러 개를 두고 상당히 오래 고민하셨다고 들었는데, 이 소파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제 라이프스타일과 닮은 자유분방함이 좋았어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는 여지죠. 원래는 ‘사티’와 진짜 오래 고민했어요. 
‘사티’는 자유분방함은 덜하지만 진짜 너무 편했어요. 'mbr''mbr'

제가 사용하는 덴오브 소파는 등받이 접이식으로 위 아래로 조절 가능한데, 이런 자유로운 모습이 저랑 좀 닮은 거 같아요. 저도 자유분방한 모습이 있어야 하거든요.
처음에는 애지중지 만졌는데 시간이 
지나 제가 앉는 자세에 구김도 가고, 커피 한두 방울 떨어져서 색도 좀 변하는 그 즈음에 진짜 찐한 우정의 친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mbr''mbr'
양익준이라는 사람의 공간과 시간은 빈 틈 없이 ‘양익준다움’을 잔뜩 품고있네요. 'mbr'
감독님이 생각하는 ‘좋은 쉼’은 무엇인가요?
요즘은 휴대폰이 거의 하루 종일 켜져 있잖아요. 항상 신경을 열어 놓고 있다는 의미거든요.
명상이나 요가를 사람들이 왜 하냐면, 
잠이 드는 것도 아니고 신경을 바짝 열어놓는 것도 아니에요. 그 중간에 있는 상태 있잖아요. 가수면 상태하고 비슷한. 'mbr''mbr'

그것처럼 내 정신이랑 몸도 OFF 해 놓을 시간이 필요한 거죠. 우리가 자연을 보게 되면 멍하니 계속 바라 보잖아요. 우리의 몸과 마음에도 그런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정서적으로 편안하면서 내적으로는 신경 쓰이지 않는 
평온한 생각, 이런 것들이 오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집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쉼의 형태가 저는 이 덴오브 소파에서 많이 이뤄 질 거 같아요. 'mbr''mbr'
빨리 스크린으로 만나 뵙고 싶어요. 차기작은 언제쯤일까요?
곧 연상호 감독의 <지옥>이 넷플릭스에서 개봉합니다. 기존에 흔히 볼 수 없었던 소재라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불특정 소수에게 죽음의 고지가 내려오며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이 사람들에게 죽음을 내리고 그 죽음이 곳곳에서 현실화가 되면서 혼란이 시작되는데, 이 혼란에 대한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에요. 'mbr''mbr'

저로서는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라는 작품 이후로 거의 3년만에 제대로 출연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재미있게 봐주세요. 소파에 앉아서! (웃음) 'mbr''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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