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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a of Inspiration April 2026 바닥 가까이에서 시작되는 편안함, 디딤(DIDIM)

Alloso Magazine

바닥 가까이에서 시작되는 편안함, 디딤(DIDIM)
한국 사람들은 왜 소파가 있어도 바닥에 기대어 앉을까요?
때로는 식탁보다 낮은 테이블에서 더 오래 머무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낮은 곳을 더 편하게 느낄까요?
소파에 앉아 있다가도 다리를 뻗고 싶어지고,
의자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처럼 낮은 곳으로 향하는 선택은 단순한 습관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우리가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공간 속에서 살아왔을까요.
한국은 왜
‘아파트 중심의 삶’을 택했을까'mbr''mbr''mbr'





















한국인의 일상은'mbr'
대부분 ‘아파트’라는 구조 안에서 이루어집니다.'mbr''mbr'

서울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만큼,'mbr'
오늘날 아파트는 가장 보편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mbr''mbr'

높은 밀도의 도시 환경 속,'mbr'
한정된 땅 위에 많은 인구를 수용해야 했던 서울에서,
아파트는 하나의 자연스러운 해답이 되었습니다.'mbr''mbr'

특히 땅 값이 높은 도시에서는'mbr'
단독주택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과 관리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mbr'
보다 효율적인 주거 방식이 요구되었습니다.'mbr''mbr'

하지만 아파트가 한국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 잡게 된'mbr'
이유는 이러한 경제적 조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mbr''mbr'

급격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주택 공급, 생활'mbr'
인프라가 결합된 주거 단지의 형성, 그리고 주거 공간이 자산으로'mbr'
기능하게 된 사회적 구조까지 더해지며, 아파트는 점차 일상의'mbr'
표준적인 주거 형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전통 한옥과 아파트 사이의 유사성'mbr''mbr''mbr'





















겉으로 보면 한옥과 아파트는 전혀 다른 공간으로 인식됩니다.'mbr'
한옥은 낮은 지붕 아래 수평적으로 펼쳐진 구조를 가지며,'mbr'
그에 비해 아파트는 콘크리트 구조를 기반으로 수직으로 층층이'mbr'
쌓아 올린 형태를 가집니다. 하지만 평면을 기준으로 바라보면,'mbr'
두 공간은 의외로 닮아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mbr''mbr'

한옥은 마루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방이 이를 둘러싸는 구조를'mbr'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 마루는 단순한 통로가 아니라 가족이'mbr'
모이고 머무는 핵심 공간이 됩니다. 현대 아파트 역시 거실(Living),'mbr'
식사 공간(Dining), 주방(Kitchen)이 결합된 LDK'mbr'
구조를 통해, 하나의 중심 공간을 형성합니다.'mbr''mbr'

결국 두 공간 모두 하나의 중심을 기준으로 생활이 펼쳐지는 방식'mbr'
이라는 점에서 닮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형태는 달라졌지만,'mbr'
여전히 비슷한 방식으로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mbr''mbr'

그래서인지 우리는 의자 위에 앉아 있다가도, 결국 몸을 낮추고'mbr'
바닥에 기대어 머무르게 되는지도 모릅니다.'mbr''mbr'

이러한 생활 방식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공간을 사용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아파트 속에 이어진'mbr'
한옥 마루의 생활 방식
















이처럼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어우러지는 구조는, 한옥'mbr'
마루가 사용되던 방식과 닮아 있습니다. 예로부터 마루는 마루는'mbr'
집의 안과 밖 사이에 있는 공간으로, 가족과 손님들이 모여 시간을'mbr'
보내고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mbr''mbr'

여기서 주목할 점은 한옥에서의 마루가 단독적인 실내 공간이'mbr'
아니라는 점입니다. 마루는 한옥의 중앙에 자리한 마당과 맞닿아'mbr'
있으며, 그 사이에는 명확한 경계가 없습니다. 문을 열면 곧바로'mbr'
바깥으로 이어지고, 앉아 있는 자리에서 시선과 바람, 빛이'mbr'
자연스럽게 흐릅니다.'mbr''mbr'

이처럼 마루와 마당이 만들어내는 관계는 특정 기능에 고정되지'mbr'
않는 보더리스(Borderless)한 공간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mbr'
결국 한옥에서 시작된 ‘바닥 중심의 삶’은 형태만 달라졌을 뿐,'mbr'
오늘날에도 우리의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국의 좌식 생활 문화에서 나타나는'mbr'
공간 활용 방식'mbr''mbr''mbr'





바닥을 중심으로 한 생활 문화에서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 다양한
자세와 행동이 이어집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그라운드가
되어주기도 하고, 가족들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기도 하며, 때로는 그대로 누워 휴식을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 방식은 한
공간 안에서 사람들이 모였다가 각자의 활동에 따라 다시 흩어지는 유연한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바닥과 함께 누리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이러한 바닥 중심의 생활 방식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공간을 유연하게 사용하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알로소와 노트 디자인 스튜디오는 바로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소파 위에서도 바닥의 감각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합니다. 
디딤은 정해진 방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듈 소파로, 공간과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높낮이로 구성되어 있어 낮게 기대어 앉거나, 다리를 뻗고, 등을 대고 깊게 앉는
자세까지, 다양한 자세를 유연하게 받아들입니다.

함께 사용하는 ‘소반’ 역시 이러한 유연한 사용 방식을 확장합니다. 한국의 전통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소반 테이블은 가볍게 옮기며 필요에 따라 위치와 역할을 바꿀 수 있습니다. 차 한 잔을 위한 티 테이블
이 되기도 하고, 바닥에 앉아 사용하는 낮은 작업대가 되기도 하며, 필요에 따라 소파 옆의 사이드
테이블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디딤과 소반은 고정된 형태로 존재하기보다, 사람들의 움직임에 의해 완성됩니다.
방향에 구애 받지 않고, 필요에 따라 확장되며, 움직임에 맞춰 유연하게 변화합니다.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는 시간에도, 혼자서 조용히 쉬고 싶은 순간에도,
그 쓰임은 자연스럽게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낮은 시선 위에서 만들어지는
일상의 순간들로 이어집니다.

앉고, 눕고, 디디며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풀어지는 시간.
디딤과 함께 바닥 가까이에서 누리는 편안한 휴식을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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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ed by. Verythings'mbr''mbr'

Director. 윤숙경'mbr'
Writing. 장지원'mbr'
Visual Design. 문서연'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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