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리스트나 슈만, 괴테가 오늘날 살아있다면,'mbr'
그들은 이 소파에 앉아 음악을 듣고 글을 쓰지 않았을까요?”'mbr''mbr'
19세기 낭만주의 시대, 예술가들은 감정을 믿었습니다. 이성보다 감각을, 논리보다 상상을 따랐던 그들은 사랑과 고독, 동경과 회한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음악과 문학, 회화로 섬세하게 노래했습니다.
그들의 일상 한가운데는 언제나 소파와 음악이 있었습니다. 비더마이어(Biedermeier) 양식의 단정한 선과 부드러운 곡선, 실용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안락의자에 앉아 쇼팽은 등받이에 몸을 기대어 서정적인 멜로디를 만들었고, 괴테는 가죽 안락의자에서 깊은 독서를 즐겼으며, 슈만과 클라라는 부드러운 패브릭이 감싼 낮은 소파에 나란히 앉아, 음악을 듣고 글을 쓰며 서로의 마음을 건넸습니다. 가구는 단순한 오브제가 아니었습니다. 감정과 사유, 창조가 머무는 무대였고, 고요한 상상력이 흐르는 곡선 위엔 고백처럼 정직한 문장이, 손끝에 닿는 패브릭과 가죽 위엔 삶의 결이 담긴 시간이 조용히 내려앉았습니다. 오늘, 알로소의 소파는 ‘클래식을 통해 인문학적 사유’를 전하는 풍월당과 만나, 낭만주의의 감성을 오늘의 감각으로 이어갑니다. 풍월당은 지난 20여 년간 음악과 철학, 예술을 깊이 있게 큐레이션해온 특별한 공간이자 공동체로, 낭만주의의 정신을 현대적 언어로 해석하며 클래식을 삶의 감각으로 제안해왔습니다. 이번 협업에서는 풍월당이 큐레이션한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과 문학, 회화가 알로소의 소파 위에서 감정의 결을 일깨우는 섬세한 쉼으로 이어집니다. 문장과 선율, 색감이 겹겹이 감각되는 이 방에서 클래식은 오늘의 시간에 스며드는 새로운 언어로 다시 들려옵니다. 음악이 흐르고, 그림이 말을 걸고, 문장이 마음을 건드리는 이곳. 알로소의 소파 위에서 무뎌진 감정이 서서히 깨어나며, 일상의 흐름을 잠시 멈추고 낭만주의 시대의 즐거움을 음미하시길 바랍니다.